나만의 투자방식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장기투자의 맹점. 내가 단타 즉 스캘핑(스켈핑)또는 데이트레이딩, 스윙을 선호하는 이유 ●

HundredMillionSound 2021. 9. 12. 20:18

나는 국내시장에서 장기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마음은 편안하지만 지루하고 기회비용 측면에 있어 큰 손실이라는 판단에 장기투자를 그만두었다.

 

가장 중요한점은 내가 미국주식을 한다면 장기투자는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내주식을 한다면 그다지 큰 이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린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국내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질 못하는 경향이 있다.

선진의 것, 또는 외국의 것을 경험하거나 많이 보아온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 판단하지 못하는것 처럼 우린 우리의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 판단하지 못한다.

 

미국 증시를 메이저리그라고 본다면,

국내 증시는 마이너리그라고 보면 된다.

성장성, 안정성, 거래단위, 등을 따져본다면 차라리 장기 투자를 할거면 미국에서 성장성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게 더 옳다고 본다.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최근 코로나 이후 투자붐으로 인한 급등을 제외하고 본다면,

08년 리먼, 20년 코로나 사태같이 큰 사건, 사고에 의해 하락했던 시기 외엔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미국 증시와, 그와 별개로 코스피는 그나마 조금씩 우상향을 그린다지만, 코스닥 지수는 극심한 등락으로 인해 어찌보면 박스권안에서 꾸준히 보합 상태로 보인다.

 

종합적인 지수와 별개로, 단순히 계산을 해본다면, 한달간 상장하는 기업이 수개에서 수십개가 될것이고, 상장폐지가 되는 기업이 수개에서 수십개가 있다.

신규 상장되는것은 새로운 자금이 유입이 되는것이고, 상장폐지가 되는것은 현재 시장에 있는 자금이 사라지는것이다.

한마디로 어제 코스닥 상장종목이 하나였고, 코스닥 상장폐지 종목이 하나였다고 가정하고, 코스닥 지수가 어제와 오늘 동일하다면(다른 종목의 등락은 제외하고), 기존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시 새로 유입된 자금만큼을 손실을 본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고로 각각 별개의 종목이 아닌 종합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결국 투자자들은 꾸준히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것이다.

 

물론 별개의 종목으로 좋은 종목을 샀다면 10배 20배 30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 수익이 나는 것보다 손실보는것이 더 높다는 것이다.

과거 90년대에 주식하던사람들은 왜 극 소수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미리 사두고 장기투자 하지 않았을까?

당연히 확신이라는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고 결과적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성장을 하고, 이렇게 올랐으니 삼성전자 삼성전자 하는것이다.

이는 결과를 보고 생각하기때문에 생기는 하나의 오류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지금 삼성전자가 성장했다는것을 아예 잊어버리고, 90년대 당시로 돌아가보자.

 

난 70년 9월 12일생이고, 서울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나와 엘리트코스를 밟고, 엘리트만 들어간다는 좋은 증권사에 취직해, imf를 기회로 여겨 좋은 성과를 내 빠르게 진급을 한 엘리트증권사의 엘리트직원이다.

나는 지금 99년 6월 1일에 있다. 성장력있고, 좋은 기업들 중 두개를 골라내었다.

그건 바로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과연 우린 무엇을 투자할것인가?

 

당시 시대를 살아오고 시장을 이해하고 봐오던 사람들이라면, 대게 현대전자를 선택을 할것이다.(물론 각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하지만 결과적으론 삼성전자는 현재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 냈지만, 현대전자(지금은 sk하이닉스)는 당시 최고점을 찍어내고 바닥으로 내리 꽂았다. 물론 지금의 하이닉스도 시총2위의 거대 기업이지만, 당시 현대전자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참고로 99년 6월 1일은 현대전자가 폭등하기 바로 전달이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주가
삼성전자의 주가

이처럼, 주가는 오르더라도 얼마까지 오를지, 언제까지 오를지, 오르고 빠졌다가 다시 오를지, 오르고 다시 빠질지, 오르고 빠지면 얼마나 빠질지, 언제까지 빠질지, 그 누구도 알수 없기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당시에 현대전자를 사고, 장기투자를 했다면 20년 넘는 기간동안 마이너스난 계좌를 보고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린 장기투자(특히 초장기투자)를 할때 어떤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서, 종목의 성장성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건실하고 좋은 기업도 하루아침에 악재로 인해 기업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장기투자는 자본과 시간을 하나의 가치로 보았을때,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처럼 고점이라고 판단이 되는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다음 글에서 다룰것이지만, 잠깐 삼성전자 얘기를 해보자면, 요즘 너도나도 주식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매월 삼성전자를 적금처럼 얼마씩 산다고 한다. "나 10년, 20년 투자 보고 있어 필요없는 돈으로 지금 삼성전자 산거야."

사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조정이 올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사실 10년, 20년볼것이라면 삼성전자를 매수하면 안된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다.

 

물론 세상에 정답이란건 없다. 그리고 물론 세상에 정답이 있다고 하는 성향의 사람들을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는다.

각자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투자방식은 모두 다르고, 본인에게 맞는 투자방식이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장기투자(특히 초장기투자)에 대해 고려한다면 이러한 점이 있다고 알려 주고 싶었다.

 

다른 내용도 있지만,  글이 매우 길어지기에 나중에 서술하겠다.

 

모두 성투하길 바란다.